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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지우개 그리고 앨범

[추팔 시리즈] 21년도 파티룸 후기

by Myo Gwan 2022. 9. 2.

벌써 9월로 또 3달만 있으면 크리스마스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현재 나의 시점은 토익 점수를 기다리고 있고.. 700이 넘어야 행정직 지원이 가능한데 마지막으로 친 시험이 똑바로 봐도 거꾸로 봐도 안 넘을 거 같은데 그냥 기다리고 있다. 왜냐면 곧 하반기가 뜰거라는 말들이 많아서.. 지금 쳐봤자 그때까지 점수가 안 나올거 같거든요ㅎ..

 

하반기에 대해서 왜이렇게 흥미가 안 생길까요 정말.. 역시 상반기가 제일 열심히 살던 시기였나봅니다..

 

어쨌든 작년에는 열심히 직장인으로 살때 친구들과 파티룸을 대여했었다. 아마 또 놀러가자는 얘기가 나왔던거 같은데 언제 어디로 갈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호텔을 빌리기는 너무 극성수기에 보통 12월쯤에 빌리려고 하면 이미 예약이 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호텔은 힘들 거 같으면 요즘은 호텔 같은 모텔도 있으니 그런 곳을 가자고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또 어떤 인간인가.. 나는 관광이 개같을지언정 숙소만큼은 진심이어야한다..!는 주의다 보니까..ㅎ 애들한테 파티룸을 대여하자! 하고 권유했고 다들 반응이 썩 미적지근했지만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복층으로 된 파티룸은 굉장히 아기자기했고 귀여웠다. 방이 여러군데 있었고 공간마다 컨셉이 정해져있었다. 일단 들어와서 계단 올라가기 전부터 이렇게 귀여운데..? 이미 이걸로 제값을 했다고 봐도 되는 거 아니냐구요..ㅋㅋㅋㅋㅋㅋ

나의 하찮은 양말..ㅋㅋㅋㅋㅋㅋㅋ

이 방은 정말 누가봐도 브라이덜 샤워하는 방이었다. 안에 면사포도 있고 조화로 된 부케도 있으며 여튼 누가봐도 의도가 보이는 방이었다. 근데 애들이 이 방에서 사진 찍는 걸 정말 좋아했다. 거울 진짜 크고 조명 빠방해서 어떻게 해도 사진이 그림자 지는 거 없이 잘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준비한 선물과 음식들

친구 한명은 늦게 올 예정이어서 나머지끼리 음식 시키고 마트 가서 사올거 사오고 선물도 세팅했다. 이때 한참 연습하던 영문 캘리를 이용해서 엽서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걸 선물해주려고 하니 딸랑 엽서만..? 물론 엽서에 편지라도 써서 준다면 상관 없지만 편지를 쓸 생각이 없었던 나..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선물을 넣어주기로 했다. 그렇게 사봉이 너무 궁금해서 애들 선물로 사봉을 사줬다. 놀라운건 내가 궁금했으면서 막상 내가 쓸건 전혀 사지 않았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때 만들었던 엽서!

영문 캘리 한번 배워서 정말 오래 오래 잘 써먹습니다.. 심지어 친구 생일 캘리도 해줬구요. 내 아이돌 덕질용 캘리도 합니다. 거기다 내년 선물로 애들한테 달력 만들어 줄까..? 하는 생각으로 또 어제 급하게 영문 캘리를 썼습니다ㅎ

 

역시 배운건 오래 오래 쓴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근데 애들이 그랬다고

잘 만들었는데 편지라도 써주지 그랬냐 이자식아ㅋㅋㅋㅋㅋ 이거 너 영문 캘리 배웠다고 자랑하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ㅋ

눈치 빠르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다들 잘 보관해줘서 고맙읍니다. 달력 선물을 하기 위해 열심히 또 그려보겠읍니다.

 

뭐 되게 많이 했는데 놀랍게도 사진이 왜 이렇게 밖에 쓸게 없지..? 저렇게 신나게 먹고 새벽까지 거기 있던 카드로 원카드, 훌라, 고스톱 등등 많이 하다가 나이트 근무를 위해 나는 일찍 잠들었다. 여기 방 중에 침대 매트만 2개 붙어 있는 방이 있었는데 거기서 1박 하고 아침에 퇴실했다.

 

뭔가 갬성있을 거 같았지만 갬성이 없었던 이유 ->근무를 하다가 온 친구도 있었고 파티룸 자체에 애들이 크게 기대가 없어서 예쁘게 하고 온 사람이 없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막상 와보니 사진 찍을 곳이 너무 많아서 엄청나게들 후회했다는 이야기.

 

친구들이랑 파티룸 대여 해서 1박 하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인거 같습니다. 파티룸 가고 싶다고 울부짖던 나는 이렇게 하고 싶던걸 또 하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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