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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지우개 그리고 앨범

인물화-눈 그리기

by Myo Gwan 2020. 11. 9.

 

 
열심히 써놓은 글이 갑자기 날아갔다. 약간 우울하군. 어쨌든, 이 그림은 1달전에 그린건가? 모르겠는 데 언제 였는지는 인물화를 배우면서 눈 묘사를 위해 자료를 받고 자료를 그려보는 과정이였다. 이걸 그리면서 얻은 게 있다면 진행을 빠르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된거같다. 물론 아직도 그걸 그렇게 빠르게 진행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저 마지막 그림까지 전부 완성해서 찍은 사진이 있었는 데 또 어디로 날려 먹은 건지 모르겠다.

저 마지막 그림은 눈을 위로 치켜뜨고 있는? 그런 그림이였다. 근데 아무리 그려도 자료에서 보는 느낌이 안 나는 거다. 뭔가 이거 잘 못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은 더 진행을 하지 못하고 옆에도 그냥 가이드만 그려놓고 피드백을 받은 후 수정을 했었다. 수정을 하면서도 어려웠던게 저 마지막 그림이였다. 다른건 내가 더 넓게 보는 부분이 있고 이런거여서 수정을 하면 되는 거였는 데, 마지막은 구도 이런것도 이해해야하는 뭐 그런 거였다.

물론 선생님은 저 구도로 그림을 그릴 일이 많이 없으니 그냥 가볍게 알고 넘겨도 된다고 하셨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태용이 최근 멬어위시 활동 사진에 아래에서 위로 찍는 구도로 태용이가 손을 모으고 찍은 사진이 있다. 그 사진이 딱 저눈이였던게 함정.. 뭐 아직 애들을 그릴 실력도 안 되니까 괜찮다만.. 나름 저걸 그리면서 조금 변한 나를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저렇게 이해가 안 가고, 뭔가 이상하고, 자료랑 다르면 그게 다르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그대로 진행을 해서 갔었다. 뭔지 몰라도 그렇게 진행해서 가면 뭔가 뿌듯한 느낌이였음. 아마 그림 하나를 완성했다는 거에 만족했던거 같다. 엉망으로 그려도 일단 완성했다가 나한테는 중요한 부분이였던듯. 근데 그렇게 해서 가면 수정할게 엄청 많은 데 이미 다 진행을 시켜버렸으니(심지어 그림 그릴때 힘을 엄청 주고 그려서 지워도 흔적이 세게 남았음) 수정이 안 되는거다😅.

그래서 늘 다시 그리기할때 힘들었는 데, 이번에는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 멈춘 내가 좀 기특했다. 물론 언제든 들고가면 피드백을 항상 받지만, 예전에는 수정이 불가능할만큼 진행을 해버려서 아예 다시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상하다, 이거 피드백이 필요하겠는 데? 싶은 부분에서 스스로 멈출만큼 약간의 발전이 생겼달까.

6개월 가량 인물화를 진행하면서 6개월 넘었나? 모르겠네 어쨌든, 현재는 사진을 보면서 그리고 있다. 물론 색을 얹지는 못하고 그냥 스케치만 여러장 계속 해보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선을 쓰는 방법과 인물을 그리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 예전에 올초에 인물화 모작을 했었는 데, 그때 선생님의 목표는 사진을 보면서 내가 인물화를 그리는 거였다. 근데 그때는 이미 사진을 보고 제도를 다 한 그림을 보고 그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 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근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인물화를 그리고 있네.. 그것도 사진을 보면서. 물론 닮게 그리는 건 아니다. 그냥 얼핏 느낌적인 느낌을 닮게 그리는 정도? 지금은 서양인을 그리면서 얼굴의 구조, 이목구비 이런걸 익히고 있는 데 이 인물화의 종착지는 역시 내 최애를 그리는 거다. 그 최애는 NCT 마크(소근소근).. 친구가 자기 최애도 그려달라 해서 할 수 있으면 런쥔이도 한 번 그려보고 싶은.. 근데 그게 언제일지 싶고.. 그림에 시간을 투자할 수록 결과는 명확하게 나오는 데 요즘 블로그에 투자할 시간도 없듯이 그림에 투자할 시간도 없는 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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