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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지우개 그리고 앨범

작년의 외출(feat. 부산 엘시티 레지던스)

by Myo Gwan 2021. 7. 8.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났다. 왜 시간은 이리도 잘 가는걸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오늘도 앨범 정리 겸사겸사 쓰는 후기글. 나는 여행을 잘 안 간다. 집순이 중에 집순이 인생. 운전을 잘 하면 혼자서 돌아다닐텐데 아쉽게도 장롱면허.. 올해 친구와 여행 간다고 운전 연수 받고 운전을 좀 하긴 했으나 옆에 사람 안 태우고 운전할 자신이 없다. 보통 사람 태우고 운전하는 게 더 불안하지 않나? 하는 데, 도로 위 무법자인 나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거든. 여튼 자차가 없어서 운전 연습도 꾸준히 못 한다. 아마 원점으로 돌아갔을 듯^^..

여튼, 오늘은 그 몇 없는 외출 중 하나였던 부산 나들이 얘기를 해보려한다. 아마 작년 겨울쯤 친구들과 호캉스를 가려고 했었다. 5명 중에 P형이 4명이고 J형이 1명인 조합에서 호캉스 계획은 굉장히 생각 없이 이루어졌다. 놀러가고 싶어하던 친구 1명이 호캉스 가자고!!! 하면서 갑자기 장소랑 막 정하기 시작함. 숙소 때문에 좀 골머리를 앓다가 나는 숙소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인간이라 5명이면 비싼 숙소도 1/N 가능하잖아? 비싼데 가자 하고 제시했고 그래서 잡힌 곳이 부산에 있는 LCT 레지던스였다.

엘시티 할때마다 NCT 떠오르는 나 진짜 중증이다. 여튼 가서 해먹을 밀키트를 왕창 고르고 떠나기 1-2일 전에 친구 2명이 갑자기 빠지게 된다. 이유는 당시 코로롱 밀접 접촉자로 2명이 격리를 하게 됐다.(둘 다 코로롱 음성) 그렇게 3명이서 부산으로 떠나게 된다.

엘시티 레지던스는 안에서 요리가 가능하다. 원래 아파트로 만들어진곳이라서 그런걸로 아는 데, 재밌게도 실제 거주민 반과 투숙객 반을 받고 있다. 그래서 주차장도 나눠져있고 투숙객들 소리때문에 거주민들이 민원을 넣기도 했다고.. 어쨋든, 여기를 예약하려고 하면 업체 2군데 중에 한곳을 이용해야하는 데 이상하게 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어메니티, 서비스 친절함, 체크인 방식 등등 후기가 극명하게 갈리는 데 후기를 찾아보고 예약하길 추천한다. 우리는 친절하다는 곳으로 알아보고 예약을 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주고 방 사용법 등을 설명해준다. 근데 정말 예쁘고 비싼게 눈에 보였음.. 우리가 묵은 곳이 40층정도였는 데 엘리베이터가 낮은층, 중간층, 고층 이렇게 나눠서 탈 수 있었고 우리가 타는 엘리베이터는 낮은층이였다. 이거 넘나리 펜트하우스 떠오르는 장면이였음ㅋㅋㅋㅋ

 

 


방안에서 보이던 해운대 뷰. 창에서 이렇게 보이는 게 너무 충격적이게 예쁘고 좋았다.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바다가 보이는 아침을 매일 맞이하는 게 얼마나 좋을지... 개인적 여기 묵고 나서 든 생각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이거였음ㅋㅋㅋㅋ

내부는 이랬다. 세상 정갈하고 깔끔.. 식기류 저렇게 정돈 된거 진짜 예뻤다. 나 저런거 엄청 좋아함. 그리고 와인 냉장고도 있다. 침실은 저렇게 큰방 하나랑 작은방 하나였고 여분의 공간이 하나 더 있었는 데 거기에도 더블 침대가 있어서 3명이서 각각 한방씩 잡고 잘 수 있었다. 우리 5명 가는 거였어서 침구 추가했었는 데 침구가 아닌 침대가 있더라고?ㅋㅋ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방향제를 줬는 데 원래 저 트리를 + 모양으로 해야는 데 신나서 같은 방향으로 꼽은 바보들..ㅋㅋㅋㅋ

야경은 이랬다. 어두워서 창에 비춰지는 거 때문에 찍기가 좀 어려워서 조금 열리는 창문 틈으로 찍었던 기억이 난다. 불도 꺼보고 여튼 별별 난리를 다 피웠던 기억이나네ㅋㅋㅋㅋ근데 지금 봐도 여기 진짜 예쁜 곳이였다.


그리고 지옥의 화장품 알러지가 올라왔던 날이 이날이다. 화장품 알러지를 그렇게 심하게 겪은 건 이때가 처음이였다. 정말 전날 화장했던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만큼 퉁퉁 부었던 내 모습 잊지 못해..

 

화장품 알러지(입술, 눈, 피부 그냥 전부🥲)

오늘은 나의 오래된 알러지 이야기이다. 내가 쓸데 없는 건 다 가지고 사는 사람인데 (ex. 비염, 축농증 등등) 그중 하나인 화장품 알러지 이야기다. 우선 나는 화장품 알러지가 원래 있던건 아녔

myo-gwan.tistory.com

궁금하시면 이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물론 내 얼굴을 다 깔 수 없어서 눈이랑 입술만 나와 있는 글이지만.. 현재 상황을 말하자면 비건, 유기농 립스틱을 쓰면서 입술 알러지는 안 생기지만 마스크+립밤 조합은 알러지 반응이 생긴다. 셰도우는 확실히 새걸로 바꾸고 덜하긴 한데 반짝이에는 약하게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다. 그래서 눈에 쓸때 주의하고 있는 중.. 정말 몬 해먹겠네요 화장도.

저녁에 엔시티 영상 틀어두고 한 할리갈리와 늑대인간 게임. 엔시티 영상 틀겠다고 크롬 캐스트 챙겨간 사람 나야나. 근데 어차피 스마트 티비여서 필요 없었던게 함정^_ㅠ 가끔 스마트 티비 아닌 곳이 있어서.. 내가 너무 무시했네 롯데를..ㅋㅋㅋㅋㅋ

다행히 덕후들만 모여서 엔시티 영상 행복하게 보면서 게임했다. 늑대인간 게임은 엔시티 라이프에서 춘천&홍천에서 했던 게임입니다! 이거 진짜 재밌고 진행자 앱도 있어서 여러명이서 하면 머리 깨짐ㅋㅋㅋㅋㅋ

우린 3명이라서 포카 2장을 세워두고 사람인것처럼 5명으로 해봤다.(인원수가 적을 수록 늑대인간이 너무 불리함) 근데 성인 3명이 포카 늑대인간을 못 찾음^^... 이거 찐입니다. 헨드리 포카가 늑대인간 카드를 가져갔는 데 세명이서 늑대 인간을 못 찾음 진짜 그때의 수치심을 잊을 수 없어ㅋㅋㅋㅋㅋㅋ 해보고 넘 웃겨서 다음에 5명 다 모이면 이거 꼭 하자 이 말했다.

그리고 누구하나 원카드, 할리갈리 잘하는 사람이 없어서 카드 뭉텅이로 계속 늘어남. 나 어릴때는 원카드 좋아했는 데 왜 크니까 원카드에 그렇게 열정이 안 생길까.. 거기다 알러지 반응으로 눈이 안 떠져서 체력이 바닥을 친것도 원인이였던듯.


아침이 밝았고 민형이 포카를 슬쩍 꺼내봅니다. 아쉽게도 낮에는 창문 더러운게 확 보여서 바다가 깨끗하게 안 찍히는 게 너무 아쉬웠다. 하키 마크는 친구가 뽑아준 나의 부적같은 포카. 요즘은 여행갈때 슬쩍 포카를 챙겨가서 머글 친구한테 동의를 구하고 사진을 찍곤 한다. 물론 조용히 혼자서 덕질 하고 있을때도 있음ㅋㅋㅋ 그리고 내가 혼자 이러고 있는 걸 본 런프도 조용히 포카를 듭니다.ㅋㅋㅋㅋㅋㅋ

거실은 정말 채광도 미쳤고 바다에 반사된 햇빛도 미쳤고 뷰도 미친 공간이였다. 여기가 진짜 사진 최고 맛집 공간..👍🏻👍🏻

여분의 방에서 안방이 문이 열려있으면 창이 보이는 데 이것마저 예쁘다. 솔직히 여긴 내부도 미쳤지만 바다가 어디서든 보이는 게 너----무 좋았다. 이 호캉스 이후로 겨울에 호캉스는 꼭 간다.. 이 생각 수백번 들었다.

화장품 알러지로 안경 쓴 내 모습ㅋㅋㅋㅋㅋ거실에 앉아있는 데 스티브 잡스냐고 애들이 그랬다.. 동그란 안경으로 바꾼 뒤로 여기에 목티만 입으면 다들 오.. 스티브 잡스룩~ 예전에는 애플폰까지 써서 더 그랬는 데 갤럭시로 바꿔서 짭이다 짭..ㅋㅋㅋㅋㅋㅋ


음식 사진이 없는 게 의아할 수 있는 데 우리의 밀키트는 망했다. 밀키트를 주문한 장본인 2명이 빠져서 선택도 안 한 나머지 3명이 요리를 했으니 대충 예상이 가지 않나요..? 특히 친구가 토마호크를 해먹겠다며 시켰는 데 올리브유도 포함 안 된 고기를 왜 시킨거니 대체^^... 그것도 모르고 저녁에 요리 하려는 데 올리브유가 없어서 얼마나 당황했던지. 결국 요리는 망했고, 이후로 토마호크에 ㅌ만 봐도 PTSD가 온다.

그 외에도 팬에 굽기만 하면 되는 다른 밀키트도 해동을 안 해서 고기가 안 녹아 이런 지옥이 없었다. 그 주문한 친구랑 손절 칠뻔했다 정말^^ㅋㅋㅋㅋㅋ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진 한장

 

 

 


제일 큰방에서 잤던 친구가 찍은.jpg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하루가 가고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바다를 보러 갔다.

그렇다, 바다는 정말 언제가도 옳은 곳이다. 여름에 사람 없는 바다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좋고 겨울은 그 차가운 바람과 파도 소리가 세상 마음을 안정 시킨다. 나는 산도 좋지만 바다가 참 좋더라. 산은 뭔가 힘이 들고 나서 보는 풍경이 예쁘지만 바다는 그런 힘들 일이 없잖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예쁘고 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언제가도 바다는 너무 너무 좋다. 갑자기 제주도 가고 싶네.. 제주도 바다에서 놀던거 진짜 재밌었는 데🥲 코로롱 눈치 있으면 이제 좀 사라져라..

그렇다 여기서도 덕질은 멈추지 않는다. 못 온 헨프를 위해 이름 적어주기. 포카 사진 찍기.  최근에 지성이 부산 브이로그 올라왔는 데 아직도 못 본 사람 나.. 지성이가 지나다닌 곳 나도 부산 놀러가면 자주 보던 곳들.. 다음에 지성투어 해봐야지..ㅋㅋㅋㅋㅋ 태용이 부산 왔던 것도 손민수 해보고 싶은 데 물론 호텔만^^ㅋㅋㅋㅋㅋ

가운데 하트=나 진짜 완벽한 하트다ㅋㅋㅋㅋ


그리고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도 다녀왔다. 사실 나는 안전장비가 있으면 익스트림은 무서워~ 말하면서 신나서 타는 데 이런건 이상하게 엄청 무섭더라. 난 저 유리 부분이 너무 무서웠다. 진짜 걸을 엄두가 안 나던걸..? 근데 나중에 알았는 데 여기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그림러 분이 오셨던 곳이였다. 그리고 여기 예전에 맥심 카페? 전신회? 같은 거 했던 곳. 근데 나만 기억하고 애들이 기억을 못 하더라.. 너네 왜 기억 못해.. 옥상에 예쁜 핑크색인가 민트색 벽에서 사진 찍었잖아..🥲

와중에 탈색하고 톤다운 한다고 했던 갈색이 참 예쁘네..ㅋㅋㅋㅋㅋ 지금은 머리 쓰리톤으로 다닌다. 탈색모-갈색염색모-뿌리 이렇게 쓰리톤. 10일에 미용실 가서 약간 레드 오렌지 느낌으로 전체 염색할 예정이다. 부산은 사실 늘 야구만 보러가서.. 놀러 갈 생각은 한번도 안 했었는 데, 이상하게 호캉스는 항상 부산에서 보내는 거 같다. 역시 바다가 신의 한 수인것. 민형이 생일때도 부산 가고 싶은 데 코로롱 이래서 될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여수 가고 싶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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