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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TIP

<유튜브 뮤직> 음악 어플 추천

by Myo Gwan 2020. 7. 18.

 

 


나는 원래 음악 어플로 지니를 사용하고 있었다. 휴대폰 부가 서비스 중에 지니 뮤직+본인들 영상 앱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유튜브 뮤직을 열심히 쓰면서 저 부가 서비스를 해지하게 됐다. 우선 유튜브 뮤직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좀 단순하다. 나는 유튜브 프리미어를 쓰고 있는 데 프리미어가 제공하는 것 중 유튜브 뮤직이 있으나 2년 넘게 필요 없다고 사용을 안 했다.

그러니 나한테는 7900원이 유튜브 앱이용으로만 나간 거다. 그러다 문득 이거 쓰라고 제공하는 기능인데 돈 아깝게 왜 안 쓰고 있는 거지 나? 하는 생각이 든 거다.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 뮤직으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틀었는 데, 그 뒤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계속 사용하다가 결국은 부가 서비스를 버리기로 결정한 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만족한 이유는 별거 없다. 음악 리스트를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음악 앱을 사용하면 당연히 나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근데 문제는 이게 장기간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데, 나는 노래를 계속 쌓아가는 스타일에 여러 곡을 한 번에 담지 않는다. 가끔가다 한곡씩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를 하는 거다. 그러면 지겹도록 몇곡만 계속 돌고 돈다. 참고로 지니 뮤직을 쓰면서도 플레이 리스트에 150곡 정도밖에 없었다. 그 상태로 거의 2년을 살았다.

맨날 같은 노래가 돌고 도니 아무리 좋은 노래여도 지겨워 죽겠는 거다. 또 한번 마음에 드는 노래가 생기면 그거 관련된 노래들을 막 찾아 넣을 때가 있다. 그럼 또 그 시즌에 찾아둔 노래가 밑도 끝도 없이 나온다. 문제는 이게 계절과 관련이 생긴다는 것. 봄노래가 겨울에 나오고, 가을 노래가 여름에 나오고, 여름 노래가 겨울에, 겨울 노래가 여름에. 넘겨도 넘겨도 끝없이 그 계절의 노래가 나올 때는 약간 내 손으로 넣고도 열 받는 상황이 생긴다. 심지어 나는 플레이 리스트를 계절마다 정리하는 타입도 아니다. 결국 나중에 또 찾아서 들을 걸 알아서 빼지도 못하는 거다.

그런데 유튜브 뮤직은 한곡을 틀면 알고리즘에 의해서 비슷한 곡을 찾아주거나, 그 가수의 다른 노래를 자동으로 틀어준다. 그렇게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리스트를 듣는 데, 생각보다 내 취향을 귀신같이 맞춘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알 수 없게 내가 좋아하는 영상들을 찾아주듯이 이것도 마찬가지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좋은 곡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 이게 아이돌 팬인 내 입장에서 유독 편했던 이유가 자동으로 내 아이돌 음악을 알아서 틀어줘서였다.

예를 들자면, NCT127-Punch를 내가 첫곡으로 선택하면 127, U, Dream 노래가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줄줄 나온다. 운동할 때 신명나는 노래를 한곡으로 시작하면 연달아 신나는 노래가 나오니 운동할때 너무 편하다. 굳이 내 아이돌 노래를 일일이 검색할 필요가 없는 점이 세상 편했다. 그리고 그것뿐 아니라 내 아이돌과 관련된 타 아이돌(같은 소속사가 제일 많이 나오는 듯) 노래도 나와서 한 개만 죽어라 듣게 되지도 않는다. 또 이렇게 듣다 보면 명곡을 발견하기 마련. 만약 리스트를 만들어서 듣는 게 편한 사람은 리스트도 만들 수 있으니 전혀 불편할 게 없다.

나는 위의 이유 하나만으로도 솔직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지만 다른 장점도 알아야 결정할 때 고민을 해보지 않겠는가. 두 번째는, 오프라인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유튜브에서도 제공하는 다운로드 기능을 음악에서도 가능하다. 다운로드하여서 와이파이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사실 이건 어느 음악 앱에서도 다 제공을 하지만, 이용권을 추가 구매를 해야 하거나 나한테 필요 없는 옵션까지 추가로 받아서 사용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유튜브 프리미어만 쓴다면 굳이 추가 비용 없이 다운로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어 있는 음악 영상도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다는 거다. 이경우는 정식 음원 발매는 하지 않았는 데, 동영상으로만 남아있는 비공개 곡이나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커버곡을 플레이 리스트에 넣을 수 있다는 거다. 이 기능을 좀 빨리 알았다면 예전에 ‘백예린-square’ 음원 나오기 전에 맨날 유튜브에서 찾아 듣던 거 뮤직을 이용하는 거였는 데..

마지막, 동시 재생 기능. 음악 앱을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이용권이 있는 아이디 하나를 나눠 쓰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럴 경우 내가 음악을 듣고 있는 데, 다른 사람이 내 아이디를 이용해서 음악을 들을 경우 내 음악은 끊어진다. 아예 로그아웃을 시켜버리는 앱도 있다. 하지만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어를 결제한 계정이 있으면 그 계정으로 여러 개에서 동시 재생이 가능하다. 기능을 찾아보고 신기해서 패드랑 휴대폰을 동시에 재생해봤는 데 가능하더라.

개인적으로 유튜브 뮤직과 런데이의 조합이 참 좋으니까 다들 많이 많이 이용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유튜브 프리미어 광고 안 보고 유튜브 보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올라가는 데 뮤직도 이렇게 활용도가 높을 줄 누가 알았겠나.. 최고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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