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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달, 일년

폴(라이로이드)꾸(미기)(feat. 앨범 분철로 케이스 꾸미기)

by Myo Gwan 2021. 1. 21.

일상 아닌 일상글이다. 일상을 다 담지는 못하고 정말 일부분인 새로운 취미를 얘기해보려 한다. 사실 나한테는 취미가 많이 없다. 그림 그리기나 사진 찍기 정도가 전부인데, 그마저도 사진은 코시국이라 망했고 그림 그리기만 열심히 하고 있는 요즘이다. 근데 인물화라서 머리 터질거 같고 오늘도 그림 그릴거라고 해야할 일 적어놓고 안 했음.. 간만에 가벼운 수채화 그림 하나랑 라인 드로잉이랑 내 아이돌 인물화 한번 그려보기 하려고 했는 데, 저것 중에 한거 하나도 없고..

 

일 마치고 와서 자도 시원찮을 시간에 다시 또 직장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심지어 야간 근무만해서 오전 8시쯤에 마치는 데, 오후 2시에 다시 가야해서 잠도 못 잠.. 어쨌든, 그걸 끝내고 오늘 티스토리에 글을 쓸 겸사겸사 폴꾸랑 앨범 분철한걸로 휴대폰 케이스 꾸미기를 해보았다. 근데 이거 다 하고 기절해서 밤에 일어남.. 그래서 이제야 글 쓰고 그림은 그리기 글러 먹은 느낌이죠..? 아, 뜬금없는 데 최근에 캘리 배우고 싶어서 클래스101도 결제함..^^

 

현상황 해야할 일은 산더미지만 내가 해놓은 일들은 없는 상황. 사교육의 노예인 나란 인간 정말..


잡다한 얘기가 길었던거 같다. 우선 폴꾸는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 중 하나인데, 별거 없다 그냥 내 아이돌 사진 폴라로이드로 뽑아서 그거 스티커 붙이고 꾸미면서 힐링하는 거다. 보통 다이어리 꾸미기 하시는 분들이 이런거 감각이 좋으시던데, 나는 감이 없음(놀랍게도 이런 사람이 취미 미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거에 1도 관심이 없었는 데, 최근에 친구가 폴라로이드 팩을 선물해줬다. 이 취미는 굳이 아이돌만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해보면 내 사진으로 해도 됨. 근데 나는 친구가 내 최애 사진으로 폴팩을 뽑아줬다.

내 덕메들은 내가 이 덕질을 시작한게 얼마 안 된줄 알지만 사실 나 너네보다 오래 했어... 그냥 관심 없는 척 꾸준히 하고 있을 뿐... 우연히 내 티스토리를 보게 되진 않을까 싶지만, 어차피 다음 아니면 검색해도 잘 안 걸리니까 뭐.. 우선 예시작을 보자면 이렇다. 이거 예쁘게 잘하시는 분들은 진짜 잘 하시던데 난 일단 이런 꼬물꼬물 귀여운거에는 재능이 없는 게 확실함.

 

우선 폴꾸를 하기위한 가장 먼저할 일은 폴라로이드를 주문하는 거다. 요즘은 팬 굿즈를 쉽게 제작하고 구매할 수 있게 많은 사이트들이 제공을 해준다. 그 중 많이들 쓰시는 건 '레드 프린팅-폴라팩'이다.

 

폴라팩 - 레드프린팅 앤 프레스

폴라로이드 감성 그대로. 다양한 사각 프레임에 내가 원하는 사진을 넣어 완성할 수 있습니다.

www.redprinting.co.kr

폴라팩을 들어가면 여러가지 사이즈가 있는 데 주로 미니 사이즈로 많이들 한다고 들었다. 제품 타입은 사진 부분을 유광으로 할지 무광으로할지 정하는 것이다. 찍은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가운데 미스핏 마크와 흑발 마크는 프리미엄으로 뽑은 거고 금발 마크는 라이트로 뽑아서 종이 질감이 난다. 개인적인 취향에 맞추면 될거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트 버젼이 더 취향이였다.

 

이 글을 쓴다고 레드프린팅 편집하기도 보여드리려고 가입을 하려고 했는 데, 있는 아이디라고 떠서 '응..?' 했는 데 진짜 이미 가입이 돼있네.. 나 대체 뭘하고 살았던걸까..

폴라팩에 디자인을 선택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이 있어서 그런걸로 선택해서 꾸며도 좋고, 배경색 변경을 선택해서 단색만 선택해서 뽑아도 좋다. 배경색을 맞추는 건 그 이미지의 색깔과 비슷한걸 하면 좋다. 예를들어 저 사진을 뽑는다면 마크 옷색깔인 아이보리나 배경색인 미색도 좋고 재민이 옷 색에 맞춰도 괜찮다. 전체적인 색감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렇게 총 20장의 사진들을 넣고 디자인을 선택하고 뽑으면 된다.

 

그리고 폴꾸를 하려면 이제 스티커를 구매해야한다. 친구가 준 폴팩을 꾸미기위해 나는 스티커를 이렇게 저렇게 찾아다니다가 꽂힌건 '멜로문'이였다.

 

멜로문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멜로문 _ 일러스트 문구

smartstore.naver.com

아기자기한 호랑이 스티커(마크는 아기 치타지만.. 호랑이랑 사자랑 뭐 여튼 그런 귀여운 애기 맹수류는 다 떠오르니까..)와 과일 스티커가 있었는 데, 거기에 심지어 수박도 있네..? 이것은 운명이다! 하고 여기서 구매를 합니다. 처음은 랜덤팩 2만원어치를 샀고 최근에 알파벳을 구매하면서 추가로 더 구매를 했습니다. 스티커에 거의 5만원을 쓴 사람이 접니다. 저에요.

 

난 당연히 이걸 계속하면 실력이 늘거라고 생각했는 데 왜 맨처음한 금발마크가 제일 예쁘게 꾸며진건지 모르겠음.. 약간 투머치한거 싫어하는 데, 폴꾸는 투머치가 매력이더라구요..? 근데 투머치하면 또 못 꾸며서.. 여튼 여기 말고도 핫트랙스에 가면 스티커샵이 따로 있다. 거기서 다양한 작가님들의 스티커를 구매할 수 있다. 여러분 스티커를 살때 뭘 어떻게 꾸밀지 대강 생각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 나처럼 정신 놓고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하면 스티커만 10만원치 살 수도 있어요 진짜..

 

개인적으로 폴꾸는 구도를 생각하고 뭐 그런게 있는 데, 저는 그냥 생각나는대로 붙입니다. 그렇게 순서 다 생각하고 구도 디자인 다 생각하면서 하면 힐링이 어느새 빡침으로 변질되기 때문에 안 됨. 근데 문제는 그렇게 폴꾸 망하면 그건 그거대로 빡침ㅋㅋㅋㅋ 대체 뭘 어쩌란거냐 나 자신..

거의 책 한권이랑 맞먹는 앨범이랑 두께가 비슷하게 모은 스티커^^//

나중에 폴꾸가 발전하면 그때 또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폴꾸 옆에 올린 앨범으로 케이스 꾸미기도 해봤다. 솔직히 조금 놀랬던게, 옛날에는 앨범이 정말 소장용이였다. 그래서 한번 사놓고 보고 그러고 소장하고 다신 안 꺼내보는 데, 요즘 팬분들은 저걸 분철해서 다이어리 꾸미기 하시고 휴대폰 케이스 꾸미기를 하시더라? 진짜 문화충격 받는 기분였음..

 

심지어 뭐 여러장 사시는 분들은 여분이 많으니 그렇다 치겠는 데, 진짜 소장용 1장 사신 분들 중에도 스캔해서 컴퓨터에 저장하고 꾸미기 용으로 쓰시더라구요. 요즘 덕질은 진짜 수준이 다르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왜 어라이벌 버젼 앨범이냐면 저거 마크 포카 뽑겠다고 오프라인에서 3장이나 구매했거든요. 근데 결국 마크 못 뽑았고, 친구가 마크 뽑아서 제가 뽑은 텐이랑 교환했습니다^^...

 

그래서 앨범 소장용 1장만 있으면 될거 같아서 2장은 뭘로 쓰지 하다가 분철하고 케이스 꾸미기용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분철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 데 나는 드라이기로 하는 분철 방법을 택해서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했음. 근데 이거 굳이 드라이기 안 해도 쫙쫙 펴서 찢으면 예상보다 잘 찢어짐.. 어쨌든, 이미 앨범이 2장이나 더 있는 데 그와중에 저거 아까워서 뒷면에 애들 얼굴 있으면 못 자르겠다고 엉엉 거렸음 진짜로..

 

그러다가 어차피 이거 다 못 쓴다. 나에게는 여분의 앨범이 더 있다. 이 생각하니까 자신감 생겨서 자름, 근데 그와중에도 아까워서 최대한 애들 뒷면에 인물 없는 거 인물 있어도 별로 안 예쁘게 나온거 골라서 함. 아직까지는 자신감이 부족해요.. 처음에는 케이스 전체를 채우는 방법으로 꾸미려 했는 데, 그렇게 꾸미려면 진짜 여백 없이 꽉꽉 채우는 느낌으로 해야하고 나는 그렇게 할 자신이 없고, 근데 또 시즈니 분들 중에 저렇게 일부분만 잘라서 꾸미시는 분들도 계시길래 나도 그거대로 한 번 시도해봤다. 

 

꾸미고 느낀점이라면 개떡같이 나와도 결국 내가 구상하고 디자인한게 있어서 만족하게 됨. 정드는 느낌이랄까..? 저거 질리면 다른 사진으로도 또 해보겠습니다.. 사실 아이패드 케이스 꾸미는 걸 하고 싶었는 데, 아이패드 케이스 투명인줄 알고 산게 반투명이여서 뒤에 사진을 넣어도 안 보여요ㅋㅋㅋㅋ 근데 또 케이스 겁나 튼튼한거 사서 다른거 사기도 글렀음.. 사실 이 글 쓰면서 스티커 자랑도 하고 싶었는 데 스티커 분량을 보니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폰꾸를 하려면 딱풀도 있지만, 보라색 딱풀이 있다. 스카피 매직풀이라고 바르면 딱풀 자국이 안 남음. 그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아마 다꾸할때 쓸거라고 산거 같은 데 어찌 한번도 안 썼더라구요..?^^그리고 풀 쓰다보니 또 뭔가 속터져서 요즘 양면테잎이 화이트 처럼 나오는 게 있어서 그걸 조만간 살 예정이다. 왜 장비만 맨날 늘어나는 거 같지..? 진짜 인생 투머치하게 사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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