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거 같은 소비 글이다. 나는 재취업을 하고 월급을 받으면 꼭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게 있었다. 바로 칫솔 건조기. 집에 칫솔 거치대가 있었는 데 그건 쇠로 된거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떼가 끼면서 그걸 정리하는 것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월급 받으면 제일 먼저 칫솔 건조기부터 사야지 마음 먹었다. 근데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 집 화장실 구조상 콘센트를 계속 꼽아두고 쓰는 건조기를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구매 기준 1순위는 충전식으로 사용이 가능한거여야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후기가 좋은 ‘오토라 이클라이너’ 칫솔 건조기를 구매하게 된다.
오토라 이클라이너의 장점이라면 우선 건조기를 사면 칫솔 짜개를 같이 줍니다. 근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안 높음. 실제로 1달만에 부서져서 못 쓰게됐답니다? 어쨌든, 그래도 LED 화면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배터리 잔량 표시가 굉장히 편하다. 보다가 적당히 필요할때 충전을 시킬 수 있는 게 굉장히 장점. 그외 자외선 기능이나 건조 기능은 솔직히 다 비슷비슷해서 크게 엄청난 장점이라고는 못하겠다. 그리고 자외선 살균이 뭐 내 눈으로 얼마나 살균이 되는지 알 수가 없으니.. 건조기능은 가족들이 다 좋아했다. 가끔 양치질을 짧은 시간안에 여러번 할일이 생길때 축축한 칫솔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걸 다들 좋아하더라.
오토라 이클라이너는 미닫이 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데, 닫으면 자동으로 건조+살균 기능이 시작된다. 보통 한번 하면 배터리 1-2%가 줄어든걸 볼 수가 있다. 그럼 한 50번 정도는 쓴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이게 가족들이 뭐 비슷한 시간대에 양치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다들 제각각이라서 절대 1달 이상 못 쓴다. 길게 쓰면 3주쯤? 마지막에 쓰는 사람이 배터리 남은 거 보고 충전기 꼽아주면 그 다음날 아침에 100% 완충으로 쓸 수 있다. 완충까지 생각보다 얼마 안 걸리는 거 같기도..?
굉장히 만족스럽게 썼는 데, 아쉽게도 이것도 안에 물떼가 끼더라^ㅡㅠ...? 그래서 한번씩 칫솔 거치 부분을 빼서 씻어줘야한다. 그리고 물 들어가면 그냥 바로 고장입니다. 화장실 청소하다가 물 한번 들어가고 나서 LED 화면이 맛이 가더니, 건조+살균 기능이 따닥 하면서 2번만에 켜지고 그 다음은 완충을 해도 전혀 사용이 안 됩니다. 그렇게 얼마나 썼지 한 6개월을 썼나? 결국 고장나서 다른 칫솔 건조기를 구매하게 된다.
근데 여러분, 이게 칫솔 거치대가 나사로 뚫어서 고정하거나 아니면 뒤에 요즘 많이들 쓰는 그 투명한 양면 테잎? 그런걸로 고정을 하는 데, 이게 생각보다 진짜 안 떨어짐. 진짜 지옥임 지옥... 테이프 제거하는 그 칼까지 이용해서 긁어 내려고 별짓을 다 했습니다. 한 30분 넘게 씨름한거 같음. 그냥 같은 기기를 구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지 않나 싶어요.. 이게 다 비슷하게 생겨서 거치대가 다 맞을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멍청한 생각이였음.
어쨌든, 그래서 두번째 구매한 건 ‘프롬비’ 제품이였다. 근데 이건 약간 잘 못 생각해서 산거였다. 이전 제품이 오른쪽에서만 바람이 나오는 구멍이 있어서 왼쪽 끝 쪽에 물떼가 끼는 거 같았다. 근데 이건 보니까 전체에서 바람이 나오는 거 같은 거다. 그래서 ‘오, 이거 사면 물떼가 덜 끼겠다!’ 하는 마음에 샀는 데 이것도 바람은 한 쪽에서만 나오더라?ㅋㅋㅋㅋ그래도 자외선 나오는 라인이 눈에 바로 보이는 게 장점이다. 근데 난 두개 중에 사라고 하면 이클라이너를 살거 같다.
왜냐면 일단 이것도 LED 패널이 있기는 한데, 배터리 잔량인 안 뜬다. 그럼 뭐가 뜨냐면 살균+건조 기능을 작동 시키면 400초? 동안 하는 데, 그 시간이 뜬다. 그래서 배터리 잔량을 전혀 파악할 수가 없음. 안 켜지면 ‘아, 배터리 다 썼다.’ 하고 충전기에 꼽는다. 근데 심지어 충전도 오래 걸림. 그리고 배터리 충전량도 안 뜸. 대신 빨간 불이 들어오는 데 그 불이 초록색이 되면 완충이 된다. 생각보다 그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게 너무 답답하다. 이건 미닫이 식은 아니고 뚜껑이 수직으로 열렸다가 닫혔다가 하는 거다. 근데 닫아도 자동으로 기능을 안 함. 내가 전원 버튼을 눌러줘야 기능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이전꺼보다 좋다고 생각했는 데, 쓰다 보니 이게 불편한게 훨씬 많음. 근데 이미 사버려서 어쩔 수가 없다. 그냥 샀으니까 써야지 뭐.. 이게 고장나면 또 유목민처럼 다른 제품을 찾아볼거 같긴하다. 내구성이라도 좋았으면 좋겠어. 갑갑하긴 해도 좀 오래라도 써보게^ㅡㅠ... 어쨌든, 삶의 질은 올라간다. 건조기능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사실 살균+건조 기능은 다 거기서 거기기때문에, 지갑 사정에 맞게 상황에 맞게 사면 될거 같다. 일단 난 두 개 중에 이클라이너를 더 추천! 프롬비 뭔가 답답한게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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