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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TIP

내 별거 없는 독서 아이템 추천(독서링, 독서대 뭐 그 외 등등..)

by Myo Gwan 2021. 3. 13.

요즘 쿠킹덤에 미쳐서 현생을 버리고 있는 수준이지만, 오늘도 미뤄둔 글을 써야하기에 쓴다. 오늘은 나의 별거 없는 독서 아이템 추천글이다. 나는 원래 책읽는 걸 그렇게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으나 자발적인게 한 30이고 반강제적인게 70정도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나름 학생때는 이런걸로 생기부를 쓰고 뭐 방학 숙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책을 읽었었다. 웃기게도 결국 그런 독서 리스트에 있는 책은 읽기 싫어서 안 읽음^_~

 

그럼 그때 무슨 책을 읽었냐면 그냥 내가 읽고 싶어하던 소설이나 베스트 셀러 같은 거 사서 읽었음. 지금도 책을 읽는 폭은 굉장히 좁은 편이다. 비문학을 별로 안 좋아함.. 학생때도 비문학 문제만 보면 입에서 욕이 나오더라구요? 도대체 뭐라는지 이해가 가야 뭐 흥미가 생기고 재미가 생겨서 찾아 읽지.. 어쨌든,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고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항상 읽으려는 책들을 조금씩 조금씩 모았었다.

 

문제는 그렇게 모은게 양이 많아지면서 책을 보관할 공간이 점점 없어진것. 그래서 나중에 페이백을 해보기도 했었다. 그러다 최후의 선택은 e-book을 읽기 시작한거다. 근데 e-book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이 출간하면서 동시에 바로 나오는 게 아니고, 또 무조건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결국 종이책이랑 전자책을 같이 사야하는 뭔가 합리적이지 못한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일상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오늘 주제에 맞게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사실 나는 독서템이 많지가 않다. 진짜 소소한 편이고, 너무 별게 없어서 적을 게 없는 수준. 근데 또 나처럼 이런게 진짜 책 읽을때 도움이 되나?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서 적어본다.

 

1. 독서링

첫번째는 아이디어스에서 주문한 독서링이다. 이걸 사게된 계기가 있다면 누워서 책 읽는 걸 좋아하는 나의 버릇에서 나오게된다. 누워서 책을 읽다보면 두 팔로 책을 잡아야하는 데 이게 무슨 자세를 해도 팔이 불편하다. 양팔을 다 들자니 팔이 아프고, 한쪽으로 누워서 보자니 땅에 안 닿은 팔이 불편하다. 그래서 '아, 한 손으로 책 보고 싶다.' 하는 욕구에서 이걸 구매하게 된다. 

 

독서링은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모양도 제각각이다. 본인이 마음에드는 디자인으로 구매를 하면 될거같다. 내가 아이디어스에서 구매한 이유는 그냥 자주 광고에 뜨던게 떠올라서 였다. 정말 별 이유 없음.. 그 중에서 가격대가 낮고 인기도가 높은 걸 선택하려다가 문구 각인하는 거 때문에 그 옆에 있던 상품을 골랐던걸로 기억. 굉장히 TMI인데, 각인하는 문구를 한참 고민하다가 마크와 관련된 문구를 했다. 'Dreams come true' 가사를 쓰려고 하다가 너무 길어서 'Dear dream'에서 마크의 가사를 따왔다.

 

'부르는 내 Tone을 잊지 말고 언제든 외칠 땐 하던 대로 Hope we always feel like' 여기서 따온 문구. 네, 저는 마크한테 진심이고, 드림한테 진심이고 처돌이고 그렇습니다, 네. 

 

독서링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 사진 찍을려고 손가락만 쓸때 근근히 잡고 찍음.. 이렇게 찍어버려서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직접 해보시면 압니다.

독서링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는 꽤 크다. 물론 양손으로 잡는 것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거 하고 누워서 책 읽을때 편해요. 그 구멍 크기 잘 생각들 하고 샀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엄지 손가락 둘레를 재보고 사길. 나는 그냥 눈대중으로 맞춰서 M을 샀던거 같은 데, 자주 쓰는 오른손 엄지는 약간 뻑뻑한 느낌이고 왼손은 완전 편함.

 

근데 독서링에도 단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책의 두께에 따라 쓸 수 있고 없고가 있다. 그리고 초반부에는 독서링을 끼고 책을 읽는 게 더 불편하다. 약간 중간쯤 읽었을 때부터 사용하는 걸 추천. 페이지를 넘길때 불편하다는 거, 은근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거. 등등 사실 이런 불편함을 다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이북리더기입니다😉

 

2020.07.06 - 나의 크레마 사운드

 

나의 크레마 사운드

나는 크레마 사운드를 사용하고 있다. 구매를 한건 좀 됐는 데 막상 사용을 그렇게 길게 하지 않았다. 나는 구매를 내가 자진해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친구들의 추천으로 사는 경우가 많

myo-gwan.tistory.com

2. 독서대

많이 별거 없는 두번째 아이템은 독서대이다. 이건 그냥 알파에서 판매하는 독서대이다. 그냥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원목이라서 튼튼하기는 최고로 튼튼하다. 문제는 튼튼한 만큼 무겁다는 사실. 그리고 책을 잡아주는 저 철? 부분에 나사가 자꾸 풀린다. 이건 그냥 내가 산게 불량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요새는 독서대 중에 아예 세워서 거북목을 방지해주는 펠리칸 독서대? 같은 것도 많으니 굳이 이런 독서대를 사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형태는 튼튼한 내구성 하나는 어디에도 지지 않는다.

 

예전에 전공책을 보는 용도로 썼었는 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4년넘게 나와 함께하고 있는 친구인데 아직까지 멀쩡함. 어디 하나 나가리가 되면 펠리칸 독서대 저런거 사서 후기를 써봤을 텐데, 녀석 참 견고하구나... 아 그리고 이런 독서대의 단점이라면 위에서 말한거 여러가지에 더해서 부피가 꽤 크다는 점. 물론 학생들이면 책상이 집에 있겠지만, 나처럼 책상 쓸일 없다고 버렸다가 좌식 책상 산 사람의 경우 독서대가 책상에 꽤 큰 부피를 차지한다.

 

그리고 만약 저런 철 부분이 글자를 가려서 끝부분 읽을 때마다 고정대를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고정대가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것들도 많이 나오고 저렇게 아랫부분을 잡는 거 말고 책 중간을 잡는 것도 있으니 그런걸 사용해도 좋을 거 같다. 예전에 독서대를 쓰다가도 책 초반부에는 고정대가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스톱퍼라고 약간 책 양끝에 추같은 걸로 펴주는 걸 사려고 했는 데, 그 앞 몇장때문에 돈 쓰는 게 너무 비효율적인 느낌이라서 안 했다.

 

만약 저런게 불편하다면 스톱퍼를 사는 것도 도움이 될거 같다.

 

3. 인덱스(북마크)+책갈피(룰러)

벌써 마지막인 추천템 인덱스와 책갈피겸 롤러이다. 우선 인덱스는 북마크 용으로 쓰고 있는 데, 원래는 그냥 그 페이지 표시하는 인덱스가 맞습니다😅 어쩌다보니 용도가 바꼈는 데, 내가 공부를 했다면 인덱스를 깨알처럼 썼을 거 같은 데, 공부를 놓은지 오래라... 그래서 집에 굴러다니는 인덱스를 다 써야 북마크를 살 수 있을 거 같아 사용 중이다. 나는 인덱스를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나,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둔다.

 

아마 책에 바로 펜이나 종이로 줄을 긋고 생각을 적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는 책을 깔끔하게 읽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책에 뭐 글 쓰는 거 보면 충격 받는 스타일임. 거기다 내가 그 책을 평생 소장할만큼 가치가 있는 거라면 몰라도 보통 나는 책을 한 번 읽으면 내용을 꽤 오랫동안 결말까지 다 기억하는 편이라서 페이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책을 깔끔하게 읽어야 가치가 생기더라고.. 그래서 문득 떠오르는 감정을 쓰고 싶은 데, 그 문장을 공책에 적고 또 생각을 적는 수고로움은 하기가 싫어서 생각한 방법이 인덱스에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후 그 문장 옆에 붙여두는 거다.

 

그럼 나중에 후기를 쓸때 '아, 내가 이 문장에서 이런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 책 내용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북마크도 긴줄형으로 나와서 문장에 바로 붙일 수 있거나 아니면 알라딘에서도 문장부호 인덱스를 판매한다. 그런걸 이용해도 좋을 거 같다. 나도 지금 집에 굴러다니는 인덱스 다 쓰고 나면 구매할 예정.

 

그다음은 책갈피이다. 사실 책갈피는 뭐 종류가 다양하고 좋아하는 걸 쓰면 되는 데, 요즘은 롤러처럼 쓸 수 있는 책갈피가 많이 나온다. 굳이 이런거 아니여도 예쁜 책갈피로 분위기 내는 것도 좋은 거 같음. 그저 떡볶이 먹으려고 샀다가 책갈피가 안에 덤으로 있어서 사용 중인 거라 이것도 별 의미는 없다.. 롤러가 필요한 이유는 가끔 책을 읽으면서 같은 문장을 2-3번 읽는 일이 생긴다. 이런 경우 집중력이 떨어졌거나, 내용 이해가 안 가서 읽는 경우이다. 

 

아니면, 진짜 열심히 읽는 데 순간 눈이 흐름을 못 따라갔거나..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롤러가 있으면 도움이된다. 같은 문장을 2번 읽을 일이 없고 롤러로 인해서 또 생기는 집중력이 있더라고? 가끔 책갈피를 롤러처럼 사용하면서 책을 읽고는 하는 데 굉장히 마음에 든다.


요즘은 글자 매체보다 영상 매체가 더 주를 이루는 시점이지만, 글자 매체에서 얻는 게 또 분명히 있는 거 같다. 예를 들면 영상으로 보면 내 상상은 거기서 멈춘다. 그 장면을 글로 읽어도 아마 영상 매체의 특징때문에 딱 떠오르는 장면이 생길거다. 물론 그게 확실한 답처럼 느껴져서 좋을 때도 있으나, 보통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화 영화의 경우 이게 좀 아쉬울 수 있음.. 분명 책에서 표현하는 남주 여주의 이미지는 진짜 세상에 없을 미모인데, 존잘 존예를 뽑아도 시원찮을 판에 그걸 깨버리게 되잖아..?

 

주인공의 이미지를 상황을 내가 상상할 수 있다는 게 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원하는 문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좋아하는 문체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또, 책에서 얻는 작은 위로가 생길수도 있고 책을 읽다보면 이상하게 생각이 많아지고 의문점이 많아지기도 한다. 이런것들이 글자 매체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오늘도 다들 즐거운 독서 시간들을 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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