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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TIP

<소비> 삼성 Z 청소기

by Myo Gwan 2021. 5. 14.

오늘의 소비는 삼성 Z 청소기이다. 우리집에는 무선 청소기가 없었다. 유선 청소기를 이용했었는 데, 요즘은 무선 청소기가 대세잖아? 혈육과 함께 돈을 합쳐 무선 청소기를 사기로 했다. 엄마도 동의를 했는 데, 이 과정이 좀 힘들었다. 처음에는 로봇 청소기를 사려고 했었거든. 그래서 여차저차 얘기를 해서 무선 청소기로 합의를 봤다. 문제는 어느 브랜드를 사냐는 거였다. 역시 무선 청소기로 유명한건 다이슨인데 가격이 장난이 없고, 또 엄마는 국산 브랜드를 원했다. 그래서 삼성이랑 엘지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엘지가 사고 싶었는 데, 정신 차리니 집에 삼성 Z 청소기가 와있더라?

우선 외관이 까리한건 삼성이 더 까리하다. 그리고 청정 스테이션으로 굳이 먼지통을 따로 비울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근데 웃기게도 청소기 먼지통 안 비워봤자 스테이션 먼지통을 비워야한다. 아니, 그래서 난 이게 전혀 메리트로 안 느껴졌으나 혈육과 엄마는 저게 마음에 들었는지 삼성꺼로 사왔더라. 난 엘지 그 원터치로 먼지통 꾹 누르면서 먼지 빠지는 게 더 마음에 들던데.. 어쨌든, 그렇게 스테이션과 Z 청소기를 구매했고 여분 배터리 하나와 청소 툴 4개를 함께 구매했다.

배터리는 초강력 모드로는 20-30분이면 끝이난다. 그래서 여분 배터리가 하나 더 있는 게 초강력 모드로 청소기 한번 돌리고 나머지 배터리로 물걸레 돌리면 딱 맞더라. 굳이 초강력 안 해도 흡입력은 충분히 좋은 거 같다. 물걸레 기능은 잘 사용하긴 하는 데, 결국 집에서 가장 청소기를 많이 쓰는 엄마가 애용하지 않는다. 돌아가는 거 닦이는 느낌이 안 든다고 결국 막대 걸레를 다시 씀... 심지어 무선 청소기도 무겁다고 유선 청소기 다시 쓰고 계심..^^

무게는 2.7kg인데 생각보다 무겁긴 하더라. 약간 아령 들고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침구류 브러쉬가 굉장히 맘에 든다. 이게 일반 브러쉬로는 청소기에서 흡입이 막혀서 LED 화면같은 거에 붉은색 표시가 뜬다. 근데 침구류 브러쉬는 그런게 안뜸. 한번씩 침구에 써주면 안 보이던 먼지 흡입도 잘 되고 좋더라. 여기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펫 브러쉬도 사용하던데 우리집에는 반려동물이 없어서 사용해본적은 없다.

청정 스테이션은 가벼운 먼지들은 흡입이 잘 되나 가루나 모래 같은 것들은 스테이션이 흡입하고 내뿜고 다시 흡입하고 이런식으로 먼지통을 비워주는데 가벼운 가루나 모래는 공기를 내뿜을 때 먼지통으로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깔끔하게 흡입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먼지통 구석구석에 끼이는 경우도 있다. 솔직히 그렇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먼지 봉투 용량이 은근 낭낭해서 생각보다 쉽게 안 찬다. 근데 반려 동물 키우시는 문들은 반려 동물 털로 금방 찰거 같긴함.

그래도 최고의 장점은 선이 없어서 어디든 끌고 가기가 정말 쉽다는 점. 그리고 청정 스테이션에 먼지통 끼우기만 하면 되는 것도 좋긴 한듯. 대신 소음이 좀 있는 게 별로임. 어쩔 수 없는 부분인거 같다만. 이번에 새로 나온 제품은 아예 충전하는 곳에 스테이션이 합쳐져서 나왔더라? 청정 스테이션 따로 있는 게 별로라고 생각 했는 데 역시 다들 비슷한가봐.. 그리고 좁은 곳에도 청소를 할 수 있는 브러쉬 종류도 있어서 그것도 애용해서 잘 쓰고 있다. 특히 키보드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 제거할때 세상 좋음.

사실 내가 뭐 다른 것도 구매를 해봐서 사봤으면, 삼성의 장점은 이거다! 근데 단점도 있는 데 이렇다! 하고 말을 할 수 있겠는 데, 지금 나는 유선과 무선의 차이밖에 비교할 수가 없는 게 좀 아쉽다. 다음에 구매를 하게 된다면 엘지나 다이슨으로 구매를 해보고 싶다. 3개 다 뭔가 비슷한 듯 다른 특징을 장점으로 밀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약간 휴대폰 구매하는 기분? 애플이랑 삼성, 엘지(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세개 다 골고루 돌아가면서 써봤던 내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청소기도 휴대폰 유목민 하듯이 유목민을 해보고 또 써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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