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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지우개 그리고 앨범

올해가 마무리 되어가니까 아주 아주 과거 사진을 정리해보기

by Myo Gwan 2021. 12. 17.

벌써 2021년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내 휴대폰에 남아있는 옛날 사진들을 정리할 겸사 겸사 추억 팔이를 해보는 그런 시즌. 워낙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놀러다니는 것도 그렇게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사진이 많지는 않지만. 휴대폰에 덕질 사진 포함해서 5000장 가까이가 앨범에서 놀고 있는 걸 보고 있으니 갑갑해서 정리를 좀 해보기로했다. 근데 원래 비우면 채워지고 비우면 채워지는게 앨범이라서 참..


한때 나는 라이브 에이드에 미쳐있었죠..😂 우연히 시간이 남아서 본 영화가 싱어롱 영화관이었고 안에서 노래를 따라부르고 일어나서 콘서트마냥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 재밌다..! 하면서 N회차를 뛰었던 그 영화. 근데 여기 말고는 내가 사는 지역에 싱어롱 관은 싱어롱이 아니었다.. 엄숙하게 앉아서 영화들을 봐서 너무 당황스러웠던.. 그래도 이때 퀸이 누구야..? 하던 무지했던 나는 한동안 겨울내내 퀸 노래를 찾아 들었다고..

 

나중에 덕심이 불타서 퀸 책도 나온거까지 구매를했다. 인생 덕질을 한번 시작하면 눈이 돌아버리는 사람인것..

뜬금없는 사진 투척. 사진 찍는 취미는 스포츠 팀을 찍으러 다니는 거에도 한 몫을 했다.

이때는 그저 와, 무슨 저런 얼굴이 다 있냐.. 하는 놀라움으로 찍었는데 훗날 그는 우리팀이 되었다..

처음 가봤던 롯데월드. 항상 에버랜드만 다녔는데 롯데월드도 한번쯤 가봐야지! 하는 마음에 갔었다. 별거 없는데 캐슬이 정말 예쁘더라. 왜 사람들이 그렇게 저기 앞에서 사진을 찍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그리고 사우론의 눈이라고 놀림받던 롯데타워는 어느새 서울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고... 

 

그리고 같은 해 10월에 갔던 에버랜드 블러드 시티. 매년 블러드 시티는 꼭 다녀왔었는데.. 이걸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터지면서 2년째 에버랜드를 가지 못하고있다. 아니 그냥 서울로 마실 나가는 거 자체를 못한지 정말 오래된듯.. 서울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데 앉아서 쉬는 곳 위에 저렇게 비둘기가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조커를 보고 호아킨 피닉스를 외칠때 혼자서 영화에 나오지도 않은 리버 피닉스한테 빠져서 특별 상영을했던 아이다호를 보고 왔다. 리버와 키아누의 잘생긴 얼굴의 향연을 보고 싶다면 추천. 하지만 내용은 마음이 아프니까 비추천.. 개인적으로 이러고 리버 영화를 엄청 많이 찾아봤는데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스탠 바이 미' 와 '허공에의 질주'. 

 

보통 리버 피닉스 사진으로 많이 돌아다니는 짤들 대부분은 허공에의 질주에서 나온 사진들이다.. 그만큼 미모가 성수기였던 시절의 리버..

나름 19년도에 이거 저거  많이도 다녔다 싶은.. 동백꽃 필 무렵에 미쳐서 촬영지 구경 갔다가 진짜 촬영하는거 보고 온 사람 나야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날이 쉬는 날이라서 갑작스럽게 다녀온거였는데 그날이 딱 촬영일이었다.. 근데 뭔가 촬영일이라는 느낌적 느낌이 들었던게 돌아다니는 젊은 스태프들과 까멜리아 간판..

 

까멜리아 간판은 촬영일에만 다는 거라고 들었거든.. 그리고 뛰어가던 필구를 눈앞에서 실제로 보고 ㅇㅁㅇ..? 오늘 촬영일이야 설마..? 했는데 진짜 촬영일이었다. 그리고 실제 사시는 주민분들이 '오늘이 드라마 마지막 촬영이랬나?' 이렇게들 얘기 하시며 다니심..ㅋㅋㅋㅋㅋ

 

뭐 여튼 아주 멀리서나마 강하늘, 공효진을 봤던 날. 아직도 신기하네..

그리고 20년도 초에 다녀 온 스누피 전시회. 사실 목적은 이게 아니었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 갔는데 일찍 출발을 해서 서울에 일찍 도착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계획에 추가했던게 바로 이 스누피 전시회. 근데 잠실 롯데에서 한참을 입구가 어딘지 헤맸었다. 무슨 건물은 그렇게도 많은지.. 시골쥐는 서울쥐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말 놀라울뿐..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세상 힙스터 스누피.. 마지막 인형 모인 곳이 참 귀여웠다. 그리고 캔버스 작품들은 뭘로 그렸을까 궁금해 하면서 봤었다. 하지만 물감은 나와 잘 맞지 않지..

그리고 서울로 놀러온 나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이거였지. 강하늘이 연기하는 환상동화를 보는 것. 티켓팅이 정말 치열했는데 딱 하루 29cm에서 티켓팅하는 날이 있었다. 인터파크 줄줄이 실패하고 암울해있던 나는 마지막 도전이다 하는 마음에 29cm 티켓팅에 도전했고 당시 입금 순서가 그냥 좌석 위치였는데 내가 입금을 26초만에해서 1열 가운데 자리 2번째에서 봤었다.

 

1열은 플미충이라고 했다던데... 그저 입금이 빨랐을뿐 플미따위는 내 아이돌 콘서트에도 안 하는데여..?ㅋㅋㅋㅋ뭐 여튼 재밌게 잘 보고 왔었다. 난 이때까지 내가 배우 강하늘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배우가 맡은 역할을 좋아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배우 덕질 하는 사람들이 이걸 잘 구분해야한다고 하던데 난 그걸 구분하지 못했던거지..ㅋㅋㅋㅋㅋ

 

난 황용식이라는 역할을 그리고 동주에서 동주라는 역할을 좋아했던거란걸 알았다. 물론 지금도 내 최애 남주는 황용식이다. 

어휴 정말 꾸준히도 다녔네.. 싶은 농구 올스타전. 참고로 야구 올스타전 한번도 안 갔는데 농구 올스타전은 2번이나 다녀왔다. 이때까지만해도 코로나 그렇게 안 심했는데.. 이 시즌 올스타전 옷이 진짜 예뻤다. 그때 유니폼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안 사고 돌아옴. 지금도 후회하는 것중 하나가 유니폼 안 산거.. 이때 찍은 사진들 아직도 정리 안 하고 보정 안 해서 아직도 인스타 피드에 단 한장도 못 올리고 있다.

 

진짜 내가 봐도 게으름 끝판왕인 나..

혈육이 귀여워서 사온 맥주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니였다. 세상에.. 나는 맥주라면 다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이날 이후로 IPA 맥주를 몇번 더 도전했으나 다 실패한 이후로 IPA 맥주는 자연스럽게 거르고 있는 중..

우리집에 한때 물고기를 키웠었다. 왜 한때냐면 지금은 안 키우거든. 시작은 아빠가 받아 온 구피를 시작으로 코리까지 키웠으나 이상하게 집에서 키우는 애들은 자꾸 용궁을 가고 아빠가 개인으로 키우는 구피랑 코리들은 말도 안 되게 거대해짐.. 결국 그렇게 줄줄이 용궁으로 보내고 나니까 나랑 혈육은 자괴감에 빠져서 그냥 안 키우기로했다. 

상반대는 둘의 표정

엔시티 덕질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SM 덕질을 하게됐는데 원래도 좋아하던 태민이의 솔로 사진에 진짜 천재다 천재를 수도 없이 외쳤던 기억이난다. 솔직히 내가 돌판을 꽤 오래봤지만 태민이만큼 오지는 아이돌 못 본거 같다.. 그래서 언제 케이팝 지키러 돌아올거니..ㅜ^ㅜ

시즈니 색 음료와 무지개와 낙엽

돌아왔다 우리집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원래는 이런거 안 했는데 그냥 알전구가 너무 너무 사고싶어서 샀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놀랐다. 그리고 올해도 저 알전구 잘 쓰고 있다. 역시 크리스마스는 참.. 이때 밀키트 이용해서 이래저래 많이 해먹었는데 맛있었고, 케이크 생크림 싫어하는데 저기 케이크는 항상 성공적이다.. 아직도 내 최애 포카에서 저 흰티 민형은 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또 새해가 밝았다. 이때 아직도 기억이 난다. 태용이가 버블로 눈이 정말 많이 온다고 말했던 날이다. 난 지방에 살아서 눈 오는건 손에 꼽는 편이라, 여긴 눈 안 와~ 이렇게 답장을 보냈는데 그리고 몇시간 후에 갑자기 미친듯이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태용이가 눈이 많이 온다고해서 우연히 밖을 봤는데 눈이 정말 많이 온다고 다시 버블을 보냈었다.

 

친구가 일 하다 심심하다며 보내준 것 생각보다 잘 따라 그려서 놀랐고.., 나 닮았다고 만들어준 캐릭터도 귀여워서 한동안 프사로 달고 다녔다.
가끔은 이런 카페도 다닌다.. 아주 가-----끔...
술도 가끔 마십니다.. 저 노란색 잔은 원래 소주에 파인애플인데 소주+파인애플을 섞어 먹는건줄 알고 저렇게 직접 제조했다가 폭망했다.
19년? 20년?부터 내 심금을 울린 남자 3명. 킹덤 보다가 주지훈에 치이고 그러다 옆에있던 김성규에 치이고 19년도부터 앓다 죽을 마크병에 걸려 이마크를 외치는 삶을 살고 있고... 덕분에 주지훈, 김성규 필모 한 번 싹 훑어보고 좋은 기회였다. 김성규 살인마 역할로 나오는 영화 꼭 좀 봐주세요...

유아교육과 출신은 역시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것. 분명 학창시절 똥손이었던 내친구가 저런걸 뚝딱뚝딱 만들어서 우리한테 선물하는걸 보고 와 학과가 사람을 새롭게 만드는구나.. 했었다. 그리고 인생에 돌판은 빠질 수 없지. 근데 저중에 나빼고 다들 휴덕중인게 너무 웃긴 부분.. 

위에 덕질 모임 친구들은 나의 오래된 친구들인데 작년 차가 필요해진 친구 한명이 단톡방에 차 구매에 대해서 물어왔다. 4명 중 2명은 차가 있었고 나랑 구매하려던 친구만 없었음. 근데 2000만원 쓰러가는데 실내공기부터 친절하다는 현대 직영점에서 차를 산 친구의 말에 다들 겁나 웃었곸ㅋㅋㅋㅋㅋㅋㅋ

 

현재는 저 친구도 차를 샀고.. 나도 내년 2월에 차가 나오게 생겼다.. 뭐 굳이 집 앞에 직장 다니면서 차를 사냐고 다들 그랬는데, 나는 집 앞에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차를 산거란다.. 기동성을 얻으면 어쨌든 조금이라도 더 멀리 다닐 수 있으니까.. 나한테는 그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

혈육이 내가 마크에 미친건지 굿즈에 미친건지 굿즈를 쓸어 모으는 꼴을 보면서 보내준 짤..^_^..
한겨울에 친구가 찍어준 고양이 발자국 세상 귀엽지 않은가..
뜬금 없이 올라오는 농구시즌 사진들. 이게 왜이럴까 생각해봤는데, 야구는 여름이고 19년도부터는 야구 직관을 거의 안 가고 못 갔다, 그나마 가까운 농구는 그래도 몇번 보러 다녔고 그래서 사진이 간간히 남아있고.. 간간히 사진 정리하고 싶을때 정리하면서 보정해둔게 있어서 이런게 남아있는듯.. 지훈이 참 귀여운것..
워치 사면 워치가 이렇게 생일 축하도 해줍니다.

 

 

뭔지 몰라도 그냥 인스타에서 우연히 본건데 너무 귀여워서 홀린듯 화면 녹화함.. 한동안 우울할때마다 이거 봤는데 기분이 조금 좋아졌었던..

이제 2022년 말에 21년도 사진을 모아서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티스토리 사진 올리는게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왜 순서대로 안 올라가고 지 멋대로 올리는지 아시는 분..? 누가 알려줘요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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